농장체험기

지자체 지원을 받은 체험농장의 수익성

더머스트인포 2025. 8. 15. 08:00

지원이 곧 성공을 보장할까?

최근 농촌 체험 프로그램과 농촌 관광이 주목받으면서
많은 지자체가 체험농장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지원은 시설 개선, 홍보, 프로그램 개발, 안전 장비 구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뤄지며,
운영자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하지만 지원금이 들어왔다고 해서 자동으로 수익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지원은 시작을 돕는 역할에 가깝고,
실제 수익은 콘텐츠 구성, 고객 유치, 운영 효율성에 달려 있다.
이 글에서는 지자체 지원을 받은 체험농장이 어떤 구조로 수익을 내는지,
그리고 지원이 수익성에 미치는 실제 효과를 분석한다.

 

지원금이 만드는 초기 경쟁력

지자체 지원의 가장 큰 장점은 초기 시설 투자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체험장 리모델링, 주차장·화장실 설치, 안전 장비 구입,
홍보물 제작 등을 지원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일부 지자체는 1,000만~3,000만 원 규모의 현금·현물 지원을 제공하며,
특정 사업에서는 프로그램 개발 교육까지 포함한다.

이 덕분에 운영자는
자체 자본을 체험 콘텐츠 강화나 마케팅에 더 투자할 수 있다.
또한 ‘지자체 인증 체험농장’이라는 타이틀은
신뢰도를 높여 단체·기관 예약을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

 

지자체 지원을 받은 체험농장

 

수익 구조와 지원금의 영향

지원금을 받은 체험농장은 일반적으로
참가비 + 부가 판매 + 단체 계약을 주요 수익원으로 한다.
참가비는 1인 10,000~20,000원 수준이며,
지원금을 통해 시설이 개선되면 객단가를 높이거나 인원 수를 늘릴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예를 들어 지원 전에는 하루 30명, 1인 15,000원으로 하루 매출 45만 원이었다면,
지원 후에는 하루 50명 수용이 가능해져 하루 매출이 75만 원으로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지자체 홈페이지, 관광 안내책자, 축제 연계 홍보를 통해
마케팅 비용 없이도 고객 유입이 가능하다.

 

지원 사업의 한계와 주의점

지자체 지원은 단기 효과는 크지만,
장기 수익성은 운영자의 역량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가장 흔한 문제는 지원금 사용 후
프로그램 차별화 없이 비슷한 체험만 반복하는 경우다.
이 경우 초기 홍보 효과가 사라지면 방문객 수가 급감한다.

또한 일부 지원 사업은
사업 기간 동안만 홍보·행정 지원이 집중되며,
기간 종료 후에는 스스로 마케팅을 해야 한다.
따라서 지원금 의존도가 높으면
자체 경쟁력 없이 사업이 축소될 위험이 있다.

 

지원은 시작, 수익성은 운영자의 손에

지자체 지원을 받은 체험농장은
시설 경쟁력과 초기 마케팅에서 확실한 이점을 가진다.
하지만 지속적인 수익성을 만들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독창성, 재방문 유도, 부가 매출 확대 전략이 필수다.

지원은 좋은 ‘발판’이지만,
성공을 만드는 ‘지속 동력’은 운영자의 기획력과 실행력에서 나온다.
결국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체험농장은
지원 이후에도 스스로 브랜드를 키우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며,
마케팅 채널을 다변화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