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체험 농장의 월 수익 구조 분석 – 체험형 농업의 리얼 수익 공개
체험형 농업, 단순한 체험을 넘어 수익 모델로 자리 잡다
최근 몇 년 사이, 단순히 작물을 재배하는 전통 농업에서 벗어나 ‘체험형 농업’이 새로운 수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 중심에는 딸기 체험 농장이 있다. 딸기는 시각적 매력과 맛 모두를 만족시키는 작물로, 가족 단위 체험객에게 인기가 높다. 농장 입장에서는 단순히 딸기를 판매하는 것보다, 체험을 통한 부가 수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이 모델을 선호한다. 하지만 체험 농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초기 설비비, 계절성, 방문자 수, 입장료 구조 등 다양한 요소가 수익에 영향을 준다. 본 글에서는 실제 운영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딸기 체험 농장의 월 수익 구조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본다.
기본 수익 구조: 입장료 + 부가 판매로 이뤄진 복합 수익 모델
딸기 체험 농장의 기본적인 수익 구조는 단순하다. 대부분의 농장은 입장료를 기준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여기에 딸기 무게당 추가 요금, 딸기잼 만들기 체험, 먹거리 판매, 기념품 판매 등을 통해 부가 수익을 얻는다. 예를 들어, 한 농장이 체험 입장료를 1인당 15,000원으로 책정하고, 한 달 평균 1,200명이 방문한다면 입장료 수익만으로 약 1,800만 원이 발생한다. 여기에 딸기를 추가로 가져가려는 체험객에게 100g당 2,000원의 요금을 받는다면, 체험 종료 후 평균 300g 추가 구매 시 1인당 6,000원이 추가된다.
즉, 방문객 1인당 평균 매출은 약 21,000원 정도로 잡을 수 있고, 한 달 기준 총수익은 약 2,500만 원에 달할 수 있다. 물론, 이는 이상적인 수치이며, 실제 수익은 체험객 수, 마케팅 역량,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
비용 구조 분석: 고정비용과 변동비용의 이중구조
수익이 발생하기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비용’이다. 딸기 체험 농장은 일반 작물 재배보다 초기 고정비용이 크다. 먼저 하우스 설치비용, 수경재배 설비, 관수 시스템, 냉난방 설비, 포장재, 체험 공간 조성 비용(테이블, 그늘막, 화장실 등) 이 포함된다.
초기 투자비는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5,00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
고정비 외에도 매달 발생하는 변동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전기세, 인건비, 체험 운영 인력의 일당, 소모품 구입비, 보험료 등이 그것이다.
한 달 운영 시 고정 지출은 평균 약 600~900만 원 수준이며, 비수기에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익이 좋아 보여도, 순수익은 총매출에서 약 40~50% 수준으로 계산해야 현실적이다.
계절성 리스크와 체험객 유입 전략의 중요성
딸기 체험 농장의 큰 리스크는 **‘계절성’**이다. 일반적으로 12월 중순부터 5월 초까지 체험 운영이 가능하고, 그 외 기간은 거의 운영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운영 가능한 5개월간 최대한 수익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많은 농장들은 체험객 유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 인스타그램 리일스, 지역 맘카페 홍보, 학교 단체 체험 유치 등이 있다. 특히, 체험 후기 관리와 포토존 구성, 현장 친절도는 방문자 재방문율과 SNS 공유율에 직결된다. 한 운영자의 말에 따르면, 리뷰 관리를 통해 방문자가 2배 이상 증가한 사례도 있다. 이처럼 마케팅 요소가 농장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결론: 체험형 농업은 ‘사업’이다. 철저한 수익 관리가 핵심
딸기 체험 농장은 단순히 ‘딸기를 따는 체험 공간’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복잡한 수익 구조, 세밀한 고객 응대 전략, 예측이 어려운 계절성 리스크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요소들을 잘 관리한다면, 한 달에 2,000만 원 이상의 수익도 충분히 가능하다.
단, 그 수익은 체계적인 비용 절감, 정확한 마케팅, 체험 구성의 차별화 없이는 절대 달성할 수 없다.
따라서 딸기 체험 농장을 계획하고 있다면, 단순한 농업이 아니라 ‘사업’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실제 운영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익 구조를 미리 시뮬레이션해 보고, 최소 6개월의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