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체험기

블루베리 농장 체험 프로그램 수익성 리뷰 – 실제 운영 데이터를 중심으로

더머스트인포 2025. 7. 29. 20:10

가족형 체험 농업 시장에서 블루베리 체험이 주목받는 이유

최근 들어 주말마다 농장을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경험하며 과일을 직접 수확하는

'체험형 농장 프로그램’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서 하루형 농촌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 가운데 블루베리 체험 농장은 시기성과 체험 난이도,

관리 편의성 등 여러 면에서 딸기 체험 다음으로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손으로 따기 쉽고, 외관이 깨끗해 어린아이들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또, 국내 블루베리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은 수입산이다. 이런 점은 국내산 블루베리를 직접 수확해서 맛볼 수 있는 체험형 농장에 더 큰 매력을 부여한다. 그렇다면 실제 블루베리 체험 농장은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을까? 단순히 인기 있다고 해서 운영이 쉬운 건 아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블루베리 농장 운영자들의 사례를 토대로 현실적인 수익성 구조를 분석해 본다.

 

블루베리 체험 프로그램의 운영 방식과 수익 구조

대부분의 블루베리 체험 농장은 6월 중순부터 8월 초순까지 약 6~8주 간 체험을 운영한다.

수확 가능 기간이 딸기에 비해 짧은 편이지만, 여름방학 시즌과 겹쳐 가족 단위 방문객이 꾸준하게 몰린다. 기본적인 수익 구조는 입장료 + 블루베리 수확량에 따른 추가 요금 + 부가 상품 판매(잼, 주스, 묘목)**로 구성된다.

입장료는 보통 1인당 10,000원~13,000원 수준이며, 이 요금에는 일정량(약 100150g)의 블루베리 시식 및 간단한 체험이 포함된다. 수확한 블루베리는 100g당 2,0002,500원에 추가 구매가 가능하다. 한 농장에서 주말 기준 하루 평균 150명, 평일 30~50명이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 기준 평균 방문객 수는 약 2,500~3,000명 수준이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입장료 수익은 월 3,000만 원 전후, 블루베리 추가 구매 및 가공품 판매 수익을 더하면 총매출은 월 4,000만 원 이상도 가능하다. 물론 이는 이상적인 조건일 경우이고, 날씨, 예약률, 운영자의 응대 능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운영 비용과 현실적인 순수익 분석

수익이 아무리 높아 보여도, 실제 손에 쥐는 돈은 운영 비용을 제하고 난 후의 순수익이다.

블루베리 농장 운영에는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가장 큰 비용 항목은 인건비와 수확 전까지의 재배 관리비다. 블루베리는 병충해 관리가 까다롭고, 수확 시즌 전에 가지치기, 방제, 점적 관수 등 사전 작업이 필수다.

일반적으로 체험 시즌 전까지의 재배 관리비로 연간 500만~1,000만 원, 체험 운영 기간 동안의 일용직 인건비는 월 300만~500만 원 수준이 소요된다. 여기에 입장객을 맞이하기 위한 포토존, 안내판, 화장실, 휴식공간, 주차장 등 시설 투자비도 초기에는 크게 들어간다. 또한, 잔디 관리, 체험 도구 구비, 보험 가입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이 모든 비용을 월 단위로 환산하면, 평균적으로 월 1,000만~1,500만 원의 운영비가 발생한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총매출이 4,000만 원일 경우, 실제 순수익은 2,500만 원 전후가 된다. 이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치지만, 방문자 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순수익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국 핵심은 얼마나 많은 체험객을 유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방문객 유입 전략과 차별화 요소의 중요성

블루베리 체험 농장의 수익은 방문객 유입률과 체류시간, 부가 구매 전환율에 따라 좌우된다.

단순히 ‘따기만 하는 체험’은 금세 식상해질 수 있기 때문에, 포토존, 쿨링존, 어린이 놀이 공간, 블루베리 가공 체험(잼 만들기 등) 같은 요소를 함께 구성해야 고객 만족도가 높아진다.

실제 수익성이 높은 농장들은 인스타그램 릴스와 블로그 후기 마케팅, 네이버 예약 + 쿠폰 발행, 단체 고객 유치(유치원, 문화센터) 등을 통해 고객 유입을 극대화하고 있다. 체험 전후에 카페 운영이나 음료 판매까지 연결하면 객단가를 20~30% 이상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현장 응대 스크립트, 사진 촬영 서비스, SNS 공유 이벤트 등을 꾸준히 운영하는 농장도 많다. 요즘 체험객은 단순히 과일을 따는 것보다 ‘기억에 남는 경험’을 원하기 때문에, 감성적인 공간 구성과 후속 마케팅이 체험 농장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블루베리 체험 농장은 철저한 사업 전략 없이는 위험할 수 있다

블루베리 체험 농장은 단순한 ‘농업’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시즌형 관광 비즈니스’이며,

콘텐츠, 마케팅, 응대, 부가수익 모델이 모두 전략적으로 결합돼야 성공할 수 있다.

수익만 보면 매우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일정 수준 이상의 방문객 확보가 어렵거나 날씨 리스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수익 구조가 곧 무너질 수 있다.

결국 블루베리 농장 체험의 수익성은 철저한 사전 기획 + 차별화된 체험 콘텐츠 + 효과적인 유입 전략이 모두 작동할 때 비로소 유지된다. 초기에는 적지 않은 투자가 필요하지만, 꾸준한 고객관계 관리와 콘텐츠 개선을 통해 매년 체험객 수를 늘린다면, 매 시즌 수천만 원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도 충분히 가능하다.

만약 블루베리 체험 농장을 계획하고 있다면, 단순한 과일 재배가 아니라 고객 경험 설계와 공간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