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체험기

말(승마) 체험 농장의 운영비용과 수익

더머스트인포 2025. 8. 1. 18:35

말(승마) 체험 농장

승마 체험 농장은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사업이다

말을 타고 자연 속을 달리는 경험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로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들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승마 체험’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말 체험 농장이 새로운 가족형 체험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SNS를 통해 ‘주말에 말 타고 힐링하는 가족’ 콘텐츠가 퍼지면서,

승마 체험을 겸한 농장 창업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말은 소, 돼지 같은 일반 가축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사육 환경을 요구하며,

초기 투자금은 물론 유지비용도 상당히 높다. 체험 수요는 존재하지만,

마리당 관리비와 인건비가 커서 수익 구조가 불안정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 글에서는 실제 승마 체험 농장을 운영하는 기준에서, 한 달 운영비용과 수익 구조를 객관적으로 분석해본다.

 

체험비 + 교육비 + 부가서비스

말 체험 농장의 기본적인 수익 구조는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1회성 체험 프로그램 수익,

째는 장기 승마 교육 수익,

셋째는 촬영·행사 대관 등의 부가 수익이다.

보통 체험 승마는 10분당 1만 원~1만5천 원 수준으로 책정된다.

말 한 마리로 하루 10명에게 체험을 제공하면,

하루 수익은 10만~15만 원, 월 기준으로는 약 300만~400만 원의 매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1:1 승마 교육을 신청하는 고객은 1회 5만 원~10만 원 수준의 수강료를 지불한다.

한 명의 강사가 하루 23명만 지도해도 월 300만 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웨딩 촬영, 키즈 모델 촬영, SNS 마케팅 사진용 대여 서비스

말과 농장을 대여해주는 부가 모델도 생기고 있다. 이 경우 건당 20만50만 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정리하면, 말 23마리와 간단한 체험장만 갖추고도 월 600만800만 원의 매출이 가능하며,

대규모 운영 시 1,000만 원 이상도 노려볼 수 있다. 물론, 그만큼 많은 자본과 체계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말 관리비가 핵심 지출이다

말 한 마리를 유지하기 위한 월간 비용은 다른 가축보다 훨씬 크다.

대표적인 지출 항목은 사료비, 마방(마구간) 관리비, 장비 유지비, 훈련사 인건비, 방역비 등이다.

말은 일반 건초 외에도 배합사료, 보충제 등을 먹여야 하며,

하루 평균 사료비는 약 8,000~10,000원, 한 달 기준으로 약 25만~30만 원이다.

또한, 마방 내부는 주기적으로 청소 및 깔짚 교체가 필요하고,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 시설이 필수다.

이로 인한 전기·물·설비 유지비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말의 건강 유지를 위한 정기 진료, 말굽 교체, 백신, 해충 방제비 등이 포함되며,

평균적으로 말 1마리당 월 유지비는 40만~60만 원 수준으로 잡힌다.

인건비도 중요한 요소다. 체험 승마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항상 전문 인력이 현장에 상주해야 한다.

말 조련사 또는 승마 강사를 고용할 경우, 1명당 월 250만~300만 원 수준의 인건비가 필요하다.

결국, 말 2~3마리 기준의 농장을 운영하려면 월 고정지출이 최소 500만~700만 원은 소요된다.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전략과 차별화 요소

말 체험 농장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말의 수에 달린 게 아니다.

오히려 마케팅 전략과 체험 구성 방식이 수익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체험자의 연령별 맞춤 프로그램(예: 어린이 안전 승마, 커플 데이트 승마, 시니어 산책 승마 등)을 구성하면

고객 만족도와 재방문율이 높아진다.

SNS 채널 운영도 필수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쇼츠에 ‘힐링 승마 체험’, ‘아이와 함께하는 시골 말농장’ 같은 감성 키워드로 홍보하면, 고객 유입 효과가 크다.

실제 일부 승마 체험장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매달 수백 명의 방문객을 확보하고 있다.

추가로, 말과 함께 찍은 인생샷 제공 서비스, 간단한 승마 기념품 판매, 농장 내 카페 운영 등도 객단가 상승에 효과적이다.

또한, 지자체와 연계된 교육 체험 프로그램, 방과후 승마 교실, 힐링 승마 심리치료 프로그램 같은 공공 영역과의 연결도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전략이 병행되어야만, 높은 운영비를 감당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고비용이지만 고수익 가능성은 충분한 사업 모델

승마 체험 농장은 초기 투자와 고정 유지비가 크지만,

콘텐츠의 희소성과 체험의 특별함 덕분에 단가가 높은 고수익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체험 시설을 짓는다고 해서 고객이 몰리는 구조는 아니다.

철저한 고객 분석, 프로그램 설계, 지속적인 마케팅이 함께 이뤄져야만 수익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말 2~3마리, 간단한 체험장, 마방과 사료 시설만 갖춘 소규모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시스템을 먼저 갖추는 것이 좋다.

이후 체험객 반응과 수익 데이터를 분석하여, 점진적으로 마리 수를 늘리고 부가 서비스까지 확대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다.

결론적으로, 승마 체험 농장은 고비용이지만 그만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틈새 사업이다.

단, 감성과 낭만만으로 접근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결국 말도 ‘브랜드’가 되어야 하고, 농장도 ‘경험 콘텐츠 공간’으로 전략적으로 기획되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